재키가 우리집에 온지 벌써 일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동안 재키는 우리집에서 여러가지로 적응을 잘하여

이제는 자기도 집이 있고 따를 주인이 생겼다는 자부심에서인지

처음에는 누구에게나 좋아하고

다른 개들을 보아도 달려가 꼬리를 흔들고 하던 것이

이제는 다른 사람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다른 개들을 좋아하던 것이 이제는

다른 분이 자기네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것을 보면

달려가 싸울려고 하구요...^^

 

아이들이건 아줌마들이건

재키를 보고 "얘는 정말 예쁘네~~~" 하고 칭찬을 해주어도

"꺄르르르릉~~~꺙" 하면서

자기에 대해서는 감히 얘기도 하지말라는 식으로 대드는 것을 보면

확고히 자신의 자리를 잡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재키형 제키는 아기때부터 제가 키워서 저를 지 아버지로 알아

큰개던 작은개던, 여자건 남자건

오토바이건 자동차건... 제 곁을 지나갈때면 저를 해치는 줄 알아
한번 붙어보자며

"으르릉"대며 달려가 싸우고자 하였던 것을 생각해 볼때

(제키는 개깡패였습니다~~@@)

제키 동생 재키도 이젠 어느정도 제키처럼 안정심을 찾은것 같습니다.

 

재키는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간혹 입냄새가 심하게 나곤 하였는데

하여 그냥 가글만 시켜주었습니다.

오늘은 병원에서 목욕을 시킨 후 한번 알아봐야겠다 싶어 

목욕 후 수의사에게 물어보니.....

치주염이 심하다는 거였습니다.

다음주 주말에 치료예약을 하였지만

제가 직접 입검사을 해보니

잇몸이며 잇빨이며 아주 심한 상태였습니다.

 

왜 그동안 이런 생각을 한번도 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려서 유기견이 되어 거리를 떠돌면서

이것저것 마구 주워먹었을테고

그러므로 여러 질병들도 있었을 것이란 추측은 아주 쉬운데 말입니다.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재키는  자주 토했습니다.

그래서 치료약과 함께 아기들에게 먹이는 유산균 과립을 꾸준히 먹였더니 그런 증세는 사라졌습니다만

치주염은 충격입니다.

그런것도 모르고 간혹 입냄새 난다고

제게 좋다고 달려드는 재키를 "저리로 비키라고^^"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

 

무심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이루어짐을 다시 확인합니다.

제게 무심은 無心이 아니고 자만自滿으로 생각됩니다.~~@@

주변 제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나 다른 존재들을
이 기회에 올해가 가기전 한번 더 살펴보고 돌아보겠습니다.
無心은 무심이 아니고 港心임을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