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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18.

제목: 저도 오래전에 쓴 것이지만...**가슴앓이

글쓴이: 외론별 날짜: 2006.11.24 22:12:55 조회: 1309 글쓴이 IP: 222.104.13.80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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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떠날 수 없네

차가운 밤 하늘에

가을이 가네

해 질녘 바람은

언덕의 낙엽을 쓸어가고

말라버린

가시넝쿨 사이로

개울은

달빛을 실어가네

간 밤에 내린 비

떨어진 꽃잎 데려가고

그리고

내방 창문을

빨리가자 밤새워 두드렸네

밤마다 울던 철새

이밤엔 왜 아니 우는가?

낙엽도

꽃잎도 철새도

달빛마저 모두 떠났는데

아니 갈까

망설임도 몸부림도

이제는

늦어 아무 소용없네

모두 떠나 텅빈 가을 밤

나도

이제 가야만 하네

어디론가

아니 떠날 수 없네

1997,11



조정제	:	전 시를 잘 못쓰지만 시 분위기를 그려보는 것은 취미삼아 자주 해 봅니다..... 그렇다고, 공동지분을 요구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2006.11.24.

외론별	:	전 시라고 쓰긴 했지만, 그게 어떻게...시 범주에 들어 갈까요...^^ 글고요.."공동" 소리가 이제 지겹지 않으신지요..^^ 또 한번 더 글고요...본문 내용과 올려주신 아름다운 국화가 어울리는지? 가을님의 의견을 들어 봐야 하겠네여..@@~	2006.11.24.

조정제	:	어쩌면 스탠드바(주점)에 가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따님 데리고요.... 그래서 전 오늘은 조금 후에 강 건너쪽으로 가 볼까 합니다.....가을님이 찾지못할 곳으로^^~~@@ (노래 실력 들통나 두번 죽을순 없잖아요^^)	2006.11.24.

외론별	:	가을님이 그곳을 어떻게 아실 수 있을까요? 일부러 도망가실 건 없을 거 같은데요..@@~ 글구요 노래를 자하시니깐..폼도 좋으시고...오히려 함 오시라 하셔도 될텐데...저 마냥 웃통 벗고 런닝까지...ㅋㅋ 그러시진 않잖아여..@~	2006.11.25.

가을	:	아니...두분 형제님..안 주무시고 가을이는 왜 찾고 계셔요..*^^	2006.11.25.
		제가 소국을 좋아해요..근데 가장 좋아하는 소국 색깔이 보라색 이에요..위에 사진속의 소국이 딱 그 종류네요..향기도 은은한게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지요..수명도 꽤 길어요..정감이 느껴지는 꽃이에요..	2006.11.25.
		절절함과 쓸쓸함이 함께 묻어나는 시 군요..인생의 고비에서 겪는 심리적 방황과 고통은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한번은 다 찾아오는것 같습니다..	2006.11.25.
		"국화꽃 향기와 시"...별님 너무 잘어울리는 그림인것 같습니다	2006.11.25.

외론별	:	엥? 가을님께서 판정을?? 글고..제가 KO패 했군여...ㅜㅜ 아, 전 왜 이리 뭘 모를꼬~~ ^^ 이제 공부할 시간도 읎는디...@~	2006.11.25.
		국화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지요?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아름다움과 긴긴 생명력 등은 옛날 어머니와 누나들을 연상케 합니다..요즘 아가씨들은 미안하지만 아니고....저도 그래서 국화를 매우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2006.11.25.

가을	:	그것이 때론 가장 기본적인 생존과 맞물려 있을때는 처절 하지요..	2006.11.25.
		이젠 모든 혹독한 통증들이 지나간 자리에서 느끼는 가을은 더 아름답지 않습니까..	2006.11.25.

표정완도미니꼬	:	와... 잘쓰셨어요. 너무 멋지세요	2006.11.25.

조정제	:	실물을 보면 더 엇있답니다....	2006.11.25.

외론별	:	떠남....간다는 것! 자의 아닌 타의로... 결국 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그래도 그 미련...또 아쉬움...그 때문에 머뭇 거리고...망설이고...그러다 다 떠난 자리에, 나 혼자 남은 듯....	2006.11.26.
		우리의 삶도 계절과 하나도 다를 게 없는데... 그래서 가을을 사는 중년의 인생의 비애....또 한번의 가을을 맞으며, 소리 없이 다가 오는 피할 수 없는 그 무엇...절망...아픔..그것을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 체념...	2006.11.26.
		그러나...그 또한 섭리속에서 한치 오차 없이 운용되는 것이기에...차라리 아름다움을 느끼는...비록 쓸쓸하고 슬픈 아름다움이지만....	2006.11.26.
		작품보다.. 평론?이 더 우아한 것인가..? @~~	200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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