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은 원래 개신교 집안 이었지요.

그래서 결혼 한달전부터 시댁분들과 함께 주일 예배를

참석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내 입장으로서는 교회 입문에 대한 선택권이

전혀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의무적인 참석이나

마찬 가지 였구요..

 

그런데 참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예배참석

첫날에 일어 났습니다..

 

 

마음 가장 깊은곳으로부터 울음이 터져 나오려고 하는데..

이를 악물고 참느라고 예배시간 내내 초인적인 힘을

발휘 했다는거 아닙니까...

나중엔 울음이 터져 나올까봐 주먹을 너무 꽉 쥐다보니

그 주먹쥔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요..

 

그날 난 절대 울수가 없었거든요..시댁분들이 다보고

계셨으니까...창피 하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갔던 첫날..

무지한 나를 위해...나에게 가장 맞는 방법으로..

당신 존재를 알려주신 나의 자상하신 주님을

기억 합니다..

 

눈에 보이는 어떤 현상이 아니라..

내부에서 감지되는 느낌만으로도 그분을 느끼기엔

충분 했었다는 거지요..

 

주님은 참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시구요...

그중 나에게 사용하신 방법은 "충격요법" 의 일종이

아니었나 생각 됩니다..어쩜,단순 무지한 사람에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수도 있었을 것이구요.. 

그건, 겹겹히 나를 싸고 있었던 세속의 견고한 망을

가장 신속히 해제 시킬수 있었던 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했지요...

 

 

어쨌든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일어났던 그런 경험은

그후 신앙을 떠나 방황하던 시절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한번도 타인들 앞에서 우리 주님을

부인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하느님은 계신다...내 방황은 내 잘못이다...

  나는 곧 돌아간다 (주님께)..."

 

절망 속에서도 주님과 단절 되지 않을수 있었던것은

그분과의 첫 만남을 통해 느꼈던 기억 때문이지요.

 

"살아계신 나의 하느님"

 

개신교를 다니면서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접할때가 더러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방언을 하는 것이었구요..

안수기도중 힘없이 쓰러지는것 등.. 여러 현상 들이었지요..

 

아무것도 몰랐었을때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그 모든것들이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자녀들에게 주시는 선물인줄을

알았습니다..  근데 그 선물이 나 한테는 전혀 할당이 안되더

라구요..모두가 방언하는데 나만 방언이 안되고...

기도할때면 모두가 옆으로 쓰러지기도 하는데 나만 왜그리

정 자세를 유지하며 꼿꼿한지...그땐 미치 겠더라구요..

구역예배시간이 기쁨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되었구요..

왜..? 나만 아무것도 안되니까...

 

한 1년 이런 갈등을 겪고 나름대로 테이프를 통해 성경 공부를

했지요..그래서 깨닭게 된것은

 

"하느님이 주신 모든 은사는 다 귀한 것이다.

 방언도 많은 은사중 하나이고...난 방언이 아닌,

 다른 은사를 주님께서 이미 주셨다..

 내가 깨닭지 못했을 뿐..."

 

그런후, 너무 기복적이고 보이는 현상쪽으로만 치우쳐

건강하지 못한 그 교회를 과감히 박차고 나와서...

훌륭한 목사님을 찾아 찾아 헤메이다가 정말 좋은 목사님을

만날수 있었지요...병든 내영혼이 회복되는 기간이었지요..

 

이런 저런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느낀것은..

 

"하느님은 참으로 수많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드러내신다..

 그분은 필요에따라 초자연적인 현상을 사용하시기도 한다.."

 

문제는 그런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오는 근원지를 분별할수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느냐하는 것이지요..

 

결국은  그것을 분별하는 가장 쉽고 보편적인 방법은

그런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직접 접한 사람들의 언행을 통해

나타나는 열매 인것 같습니다..

 

교회의 수십년에 걸친 엄격한 검증과정과는 별도로 우리가

간단하게 정리할수있는 가장 쉬운 방법의 예를 말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