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틈에 여름이 훌쩍 다가왔습니다.

여름이 다가왔다기보다

여름휴가가 바로 코 앞으로 들이닥쳤다하는것이 더 낫겠습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요.

 

5월은 사는집 리모델링하느라 한달 다 보냈고요

6월은 제가 감사받고 또한 대행업체들은 제게 지도점검과 평가를 받느라 다 간듯하구요...

7월은 8월 초에 있을 휴가를 정상적으로 잘 가기위하여

7월초부터 바짝 긴장하여 상반기 업무들을 총정리하고 마무리 짓다보니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언제나 그러듯 밤에는 나비와 견공들 먹이를 챙겨 마당으로 나갑니다.

예전 정들었던 놈들은 잘 보이지않고

대신 어린 놈들이 자라면서 아기때부터 그랬듯 이곳을 들립니다.

아가 검은고양이는 이미 다 자랐고

이놈은 밤에 먹이 주머니를 든채 제가 휘파람을 불면 멀리서 있다가도 열심히 달려옵니다.

물론 제 앞까지는 오지않습니다만

주변에 바짝 엎드린채 경계를 하면서 먹이를 제 그릇에 넣어주기를 기다립니다.

 

산에서 자라난 아기 강아지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다른 녀석들과 함께 산속 어느 으슥한 곳에서 숨어지낼 것 같기도 합니다만

환경미화원들이 해치지나 않을까하는 생각에(그럴경우에도 어쩔수없는 현실에)

안타까움만 남습니다.

 

우리 사무실에서 보면 우리집 앞산도 꽤 커 보입니다.

그 산이 품을수있는 생명체들은 모두 품어주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우리집 마당을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날씨도 무더운데 특식으로 내 놓을까 합니다.

불현듯 반짝거리는 검은고양이의 눈이 떠오릅니다.

그녀석도 오늘 밤을 기다리며 저를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오늘밤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