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숙동님 보훈병원 봉사도 다니시고 대단하시네요.

성당이라카면 정문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 말하시나?

장례식장 옆에 잇는...

아님 거긴 기독교회당인가?

암튼 철 없는 젊은 혈기도 아니고, 그 연치에 웬 음주운전? 아놔 어이 없으삼...챙피한 줄은 아쇼?

 

제가 전에 모셨던 신부님 중에 이런 말씀을 하신 분이 있습니다.

"가톨릭은 말이에요. 되는 일도 없지만, 않되는 일도 없어요.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하느님께 다 맡깁시다."

정성스럽게 준비는 하되, 쓸데없는 근심 걱정일랑 하지 말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셨는데, 요즘 제가 그 표현을 참 자주 쓰는 편입니다.

제가 겪어 보니까, 그게 진리더라고요.

 

이런 여숙동 나으리실진대...

 

그런데, "에라 모르겠다, 성모님께 모두 맡기는 심정으로 묵주기도나 올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고, 환희의 신비를 묵상하는 묵주기도를 바치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마음이 안정도 되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들이자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어찌 이런 자가당착, 이율배반 모순이...?

왜요? 신부님 말씀대로 주님께 모든 걸 맡긴 채...아예 묵주 조차도 없이 기도드리면 안정이 안될 듯 싶던가요?

주님께는 응답, 해결 받을 확신이 안들던가요?

예수님이 아버지께 기도드릴때 혹은 기도에 대해 가르치시면서 묵주알 돌리셨나?

 

3단이 끝나니까 재측정을 한다고 경찰이 부르더군요.

눈질끈 감고 측정기를 불었는데 경찰이 한참동안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많이는 않드셨군요."하더라고요.

보니까 0.034라는 수치가 나와 있었습니다.

그게 훈방조치되는 수치라는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그리고, "성모님, 감사합니다"하는 소리가 목까지 올라 오는 것을 참느라 애먹었습니다.

제가 먹은 소주 양이 분명 훈방될 수준은 훨씬 넘은 것 같은데...

그래서, 며칠이 지난 지금와서 생각해도 참으로 신기하고, 성모님이 쬐끔 봐주신 듯한 느낌을 지우기 힘듭니다.

그래서, 더욱 성모님께 죄송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다음부터는 절대 음주 운전을 않해야 하겠다고 다짐도 하고 그렇습니다.

 

성모님 능력 대단하시네. 만일 직접 발휘하신 능력이 아니라해도...

아하 숙동님은 성모님께 모든 걸 맡겨 기도하고...

성모님은 예수님 시키고 예수님은 성부께 중보하셔서 하느님 아버지 시키고...모 이런건가요?

왜요? 모든 걸 맡겨 기도한게 아니라 빌어주소서 한거라 또 말 바꾸기 변명하시려구?

 

제 얘기를 형제 자매님들이 믿거나 말거나 자유입니다만...

확실한 것은 성모님이 우리가 음주운전하는 걸 별로 않좋아 하실 것 같습니다.

 

확실한 것은 음주운전이 살인미수행위라는 것이죠.

암튼 이 모든걸 볼때 이런 여 영감님이 정녕 크리스쳔이고 날 욕할 주제나 된다고 보시나요?

적어도 난 음주운전 같은 기초 상식규칙은 지키며...

작년 주교회의 게시판에 욕질 한거에 대해 송구해하고 부끄러워 할줄 압니다.

물론 그럼에도 여 영감님 보다 못한 점 많겟지만 그렇다고 여 영감님께 날 비난할 자격이 주어졋다 볼 수 없습니다.

그 입에 내 존명을 함부로 거론하기 전에 영감님 자신부터 돌아보시죠.

이런 벌써 끌어오르시네?

이구, 또 인신공격질 한바가지 달아 놓으시겟군. 으유 심장 떨려.

청심환이나 먹을까?ㅋㅋㅋ

참고로 난 술 담배 커피를 워낙 싫어해서리...물론 그분의 은총이 날 술 담배 커피 싫어하는 체질로 만드신거지만...암튼 난 이쁜거나 주로 먹고 마심.

유자쥬스, 머루[블루베리]쥬스, 매실쥬스, 석류쥬스, 오미자냉차, 구기자냉차, 산수유쥬스 식혜 수정과 등등...ㅋㅋㅋ 

그들 중에 유자하고 머루가 쵝오! ㅋㅋㅋ

물론 불가피한 술자리시 예의상 한 두잔은 마셔줌.

 

그런데 성찬례 때 포도주..어우 그 쓴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