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휴우.

      휘유.

정말이지!

쥐구멍이 다 어디로 갔는지.

 

오늘 장례 미사가 있었거든요.

출관예식을 끝내고 출발하려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결관이 헐거워서 다시 해야 했어요.

다행히 출발하기 전에 발견되었으니 망정이지

장지에서 그랬다면 큰일 날 뻔한 일입니다.

 

병원측 관계자들은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성당에서 큰일 낼 뻔 했다고 방방 뛰고

저는 옆에서 안절 부절.

그저 죄송 ,잘 못 어쩌고,,,

 

제거 했거든요.

안그래도 고인이 사시던 곳 둘러 보고 가야한다고

시간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사단이 났으니,,,,,,

옆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유족들 보기가 어찌나 민망하던 지.

 

지금도 아찔합니다.

하루 종일

이제 봉사를 접어야 하나?

이런 식이라면 아예 하지 않는게 낫지 않을까?

장지에서는 별일 없었을까?

별의 별 공상에

 

      에휴. 

   휘유.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