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엔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제키가

제 품에 안겨있었습니다.

 

제키가 물개가 되어

물속을 자유로이 나르고 싶었는지

제 품안에서 물속으로 들어가 해엄을 쳤습니다.

잠시 헤엄을 치다가

다시 제 품으로 돌아와 안겼습니다.

 

저는 좀 더 깊은 물을 원하는듯하여

좀 더 깊은 물가로 갔습니다.

바위들이 깊이 들어가 있었고

바위위에 서서 물안을 바라다 보다가

다시 그 물위로 제키를 놓자

제키는 안에 훤히 들여다보이는

그 깊은 물안으로 유유히 헤엄을 치며 들어갔습니다.

 

한동안

바위위에 서 있었으나

제키는 나타나지 않앗습니다.

언제나 제 주위를 따라다니는듯한 생각으로

갈을 가다가도 간혹 주위를 둘러보곤하였는데

어제밤엔

제 품에 안겨있더니만 곧이어 깊은 물속으로 헤엄치며 사라져갔습니다.

 

자신을 그만 놓아달라는 것이지

아니면

저를 자유롭게 해주고하였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아직도 마음이 아픕니다.

 

하늘을 날듯

유유히 헤엄을 치던 제키가

밤하늘 멀리로 유성별이 흐르듯

헤엄을 치던 제키가 눈에서 보이지않았을때

꿈일 거라고만 생각하였는데

과연 꿈이었습니다.

 

꿈에

꿈에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사랑스러운 우리 제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