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화두는 광우병인듯 합니다.

그 살벌하던 AI도 광우병의 광풍에는 역부족인지 거기에 대한 반발은 조용한듯합니다.

여하튼 광우병이던 AI던 안타까운 일이며 이로인하여 세상을 바라다보는 눈이 다시 새롭게 뜨임을 느낍니다.

 

간혹 소고기도 닭고기도 먹습니다.

그런데 이번 광우병 파동으로 소와 닭으로 대표되는 가축과 조류, 그리고 인간의 생태에 대하여 깊은 연민이 듭니다.

 

소고기를 먹으면서도 이 소고기는 다 자란 소 더 이상 인간이 부려먹을수없는상태에서 도축된 소로만 인식하여 왔던 순진함은 이번 사건으로 

여지없이 깨어졌습니다.

이번 파동으로 본다면 창조주로부터 25년 안팎의 수명이 보장된 소들은 인간들에 의하여 전세계적으로 기껏해야 3년 보통은 2년 그리고 식도락가들을 위해서는 1년 미만의 수명만이 허용되었음을 알게되었으며 이로써 그들에 대하여 무한한 연민이 들지만 제가 할수있는 것이란 전혀 없음에 인간의 질서에 대하여 증오심마저 들었습니다.

 

더욱이 AI라는 조류독감이 발병을 하게 되면 발병된 닭이나 오리들을 중심으로 반경 5KM안의 모든 조류들은 새끼건 어미건 도살되어야 한다는 것에 전율감을 느낍니다.

모든 것이 인간의 먹잇감으로서만 존속한다는 잔혹한 현실에 차라리 비애를 느낍니다.

이러한 비애를 바라다보는 분들은 그러면 식물들도 먹지말아야 할 것 아니냐 라 하겠지만

대부분의 식량의 재료가 되는 식물은 일년생이며 다 자란 후 추수로써 거두어 들입니다. 최근에 와서 웰빙바람을 타고 새싹들을 음식의 재료로 마트에 등장하곤 합니다만 그런 음식이 정말 다른 채소들보다 웰빙적인지도 의문감은 듭니다.

 

동물의 먹이가 되는 초식들은 풀들이 초식동물에 의하여 뜯길수록 더욱 번성해지는 규칙이 있기때문에 제 수명은 커녕 1~3년도 살지못하고 도살되는 소등과는 비교자체가 되지않아 보입니다.

그렇디고 먹지않을수도 없을 것이기에 이러한 면들을 보면 과연 이런 세상을 허락하신 창조주는 온전한 이성으로 창조를 하신 것인지 그분의 전능성에 의심이 듬이 어쩔수 없습니다.

 

저는 사실 이러한 면에서 제 신앙에 흔들릴때가 간혹 있습니다.

이 세상의 생명체들의 질서를보면 도저히 창조주의 인애로움이 보이지않기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다른 생명체들의 또한 인간의 비참한 면을 볼때에 다시금 창조주의 도우심을 의탁함은 아이러니한 일이기도 합니다.

 

종종 저는 제가과연 누구인가에 대하여 불쑥 불쑥 의문감이 들곤합니다.

사춘기때에도 이런 생각은 가져보질않았는데 다 자라고 난 후 이런 생각이 듬은 왜 그런지....제가 제 자신을 보아도 안타깝습니다.

저는 천성적으로 다른 모든 생명체들(제가 본능적으로 혐오하는 생명체들이라하여도)의 존재에 대하여 연민을 가집니다.

물론 이런 먹이사슬이 없다면

지구자체는 존속하질 못하기에 현실에 입각하여 마지못해 생명체들의 질서에 동의하여도 요즘같이 광우병이니 AI니하며 마냥 떠들때엔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에게 더욱 진한 연민이 듭니다.

연민외 더 이상 할수있는 다른 방법이 없지만...

 

이런 가슴아픈 생각들로 마음이 들꼻고 있지만

막상 오늘 아침도 몸이 허해졌다면서 끓혀준 곰국을 먹고 출근하였습니다.

이런 저를 보노라면 "불새"라는 작품이 떠 오릅니다.

내 자신안에 또 다른 내가 있는지 이런 생각 더는 하지말자하면서도 미쳐돌아가는 세상에서 곧 땅에 묻혀질 신세를 모른채

공포의 눈으로 이리 저리 살펴보는 보자기에 담겨진 닭들을 을 보노라면 온갖 잡생각이 들지않을수가 없습니다.

 

앞으론 가급적 채식을 해보고싶은 마음입니다.

제가 가급적 채식을 한다해도 저 자신이나 이 세상아 더 나아질 것 없울 것 같지만

그래도 저 자신을 위해서도인간을 위하여 희생되는 모든 생명체를 생각하며 최대한 육식을 멀리해 보고자 노력하렵니다.

창조주에 대하여도 연민을 가지면서도 다시 창조주를 그려 봅니다.

 

물러서도 창조주 밖으로는 물러서질 못하는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