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12일

제 눈동자만큼이나 사랑하였던 제키를

어머니가 계시는

광명의 나라로 떠나보낸지

1년이 꿈길처럼 흘렀습니다.

 

1년은 지났으나

아직 제키를 보내지 않은 모양입니다.

제키가 떠난후

제키 동생 재키를 입양해 왔어도

제키자리는 언제나 비어있습니다.

 

제키의 여러 연상안에 간혹 머무릅니다.

특히 병원에 입원시켰던 5일간의

이어지는 순간들은 여전히 안타깝기만 합니다.

 

세상은 아득하고

제 갈길은 무거워만 집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것이 삶이라 하여도

마음은 그렇지않으니 갈길이 더욱 멀어 보입니다.

 

세상에 와

그리음을 안아 그리움만 남아도

여전히 세상은 돌아갑니다.

 

그리움을 끊지못하여

아픔이 요란하여도

빈 세상은 그리움으로 견딥니다.

 

세상의 모퉁이를 돌아가는 발길은 무겁기만 합니다.

(광명의 나라에서도

할머니 발등에 턱을 고이며 앉아있을 제키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