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가 이어지고 폭설과 한파가 전국을 뒤엎더니만

설 이후

봄기운을 느낍니다.

 

출근길에 보이는 햇살이 좀 눈부십니다.

설 전까지의 하늘은

비록 맑더라도 그냥 시퍼렇게 보이고

태양은 빛나건만 싸늘하였는데

 

설 이후 출근길

제 목덜미를 비추는 햇살에

따스함이 돕니다.

가로수 매마른 가지위에서 지저귀는 새 울음소리도

조금은 켱쾌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때이르겠지만

 

오늘도 점식 후

사무소 앞 광장에 서서

햇살을 받습니다.

약간은 눈부신듯 빛나는 태양빛에

감미로움도 갖습니다.

 

그래서 설인가 봅니다.

설을 한해의 첫날로 삼았던

조상들의 지혜에 마음이 녹아납니다.

이런 조상을 둔 제가

갑자기 자랑스럽습니다.......

 

자랑할 것이 어지간이도없었던

남자의 마음이

설 이후 햇살에 녹아납니다.

완전히 녹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