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제 자신과의 대화를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자식으로 삼아주셨고 미련한 제가 되돌아 보면 번쩍!!하고느낄 정도로 많은 은총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영세 전과 영세 후의 제 자신의 비교가 아니라 신앙인으로서 새로 태어난 후의 제 자신을 생각합니다!

그 간의 제 생활을 되돌아 보면 정말 스스로 소름과 닭살이 끼칠 정도로

민망한 제 자신을 느낍니다!

 

저로서는 부모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는 처지이지만 요즘 제 스스로와 많은 대화를 해 본 후의 나름대로의 결정은 있는 그대로 하느님께 가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성당 안에서 생활 할 때도 전 새벽과는 거리가 아주 먼 올빼미 체질이었고 기도에도 충실하지 못했었지요!

한가지 불시에 들어오는 성당 일만은 부족해도 어김 없이 마감 어기지 않고 했습니다! 한번은 먼저 조신부님께서 계실 때 성당서 살면서 새벽미사, 아침미사 한번 드리지 못하는 제가 너무 민망해서 우연히 일찍 깬날 새벽미사를 드렸고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아마 3일간 새벽미사를 비몽사몽간에 드렸고 내심 제 바뀐 모습에 신부님께서 칭찬 한마디라도 해 주실거라 믿고 있었지요!

 

근데 이게 웬일인가요?? 새벽미사 집전을 마치신 신부님께서 큰 소리로

'니콜라오!!!!!!!!!' 이리와봐 하시더니 '요새 왜 그래!!!!!!!!!!!!!!!"

무슨 일이라도 생긴거야!!!!!!!!!!!!' 하시면서 호통을 치시더라구요!!

평소에 안하던 짓 해서 그러셨나봅니다!

 

그 순간 저는 문득 생각이 났지요 성당으로 살러 들어갈 때 신부님과 식사 하면서 제가 올빼미 체질이라 미리 말씀 드린 것! 신부님께선 이미 소위 예술(?)한다는 사람들의 일상사를 다 알고 계셨던지 그리 큰 관심사가 아니었지요! 다만 일주일에 한번씩 숙직을 해보고 힘들면 언제든지 얘기하라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옛말에 작심3일이란 말이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작심 반나절 만이라도

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제 스스로 제 자신에게 너무 냉정하고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한 적이 많았습니다!

 

내일 부터 일주일에 새벽미사 두번은 드리고 묵주기도 몇단 드리고 뭐하고 뭐하고.............................................

 

다음날이면 도루묵이 되는 그런 약속 아예 다짐이나 하지 말 그런 약속들이지요! 작년에 말씀의집 피정을 갔을 때 지도신부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하느님과 예수님 두분은 떡 한가지 고집하시는 취미가 공통적으로 있으시다구요! 그 취미가 무엇입니까? 했더니 그 취미는 바로 '사랑!'

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고 설사 제가 그 약속을 지킨다 하더라도

..............................................

하느님께서는 그 이전의 저를 살기가 힘들어서 공황장애를 앓아가며

폐인처럼 살아가던 저를 세상사람들이라면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을

저를 지금 이순간의 저로 만들어 주셨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인생의 밑바닥이 곧 은총의 꼭지점이란 어느 신부님의 말씀!

 

제가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지금 보다는 훨 하느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을 겁니다!

 

두손 모아 기도하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아도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서건 마음속으로 하느님과 대화하는 것 !!!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그런 생각 자체가 기도라구요!

 

마음속으로 웅얼거리는 하느님과의 대화! 이제는 버릇처럼 되었지만

그러기에 저는 그 과정 속에서 제가 무엇을 진실히 바라고 있는지 다

말씀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인내하고 기다릴 뿐이지요!

 

하느님께서 생각하시는 저보다 제 자신의 너무너무 인색한 또 하나의 제 자신을 버려야 하는지..................................

물론 제 자신 안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저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와 같이 살아가야 하겠지만요!

 

바오로 사도가 말했듯이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하고 기다릴 뿐입니다! 기도 할줄 모르는 우리를 위해 성령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우리를 대신해서 하느님께 간구해 주신다!!!

라는 말에 큰 힘과 격려를 느끼며 살아가려고 노력해야겠지요!

 

있는 그대로 살아가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오늘 아침 들꽃님! 검은별님! 외론별님! 그리고 따뜻하고 격려가 되는

답글 달아주시는 비누님 구화님 라일락님 가시장미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려고 글을 올린다는 것이 이리 주절거리게 되었습니다!

 

직장도 중요하고 또 외론별님 말씀대로 더 큰^^.................

하느님께서 분명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지금 처한 환경이나 제 마음가짐! 감당할만한 상황이 되면 주실 것입니다!

기쁜 일이건 고통이던 감당하지 못할 것은 주시지 않는다고 성서에 적혀있으니요!

 

자!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평소에 제 모습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어제같은 오늘로 생활하렵니다!

 

승자와 패자가 뚜렷이 가려지는 상황의 승리자가 아닌 우리 모두 하느님 보시기에 승리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람과자연 가족분들께 그동안의 배려와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