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나가기 전에 오랫만에 글 하나 올리렵니다!

전 별로 거의 꿈을 꾸지 않는 편이에요!

영세 받기전에는 사주팔자 꿈해몽 그런데서 다루는

것에 아주 관심이 많았고요, 꿈에 뭐를 본것 같은데 결혼할 꿈은 아닌지

오늘 무슨 횡재수가 생기려는 것은 아닐지!!  그리 살았지요!

 

영세 받고 난 후에는 기억나는 꿈이 없어요! 꿈이라봐야

제 심신 상태가 극도로 불안할때면 절벽을 내려간다던가

외줄하나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깬다던가....

그런 불안한 꿈이었지요!

 

지난해 말이었어요! 성탄절 지나고.....

지하방에서 꾼 꿈이에요! 그당시 주임신부님께서 바뀌시며

변화되는 주변상황이 너무 저로서는 받아들이는데 벅찼고요~

저만간 제게도 큰 변화가 오리라고 예상하고 컴구입이며

다가올 변화에 당황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내심 단단히 다짐하고 있을 때였어요

 

꿈 내용은 아주 깜깜한 밤에 제가 명동성당 올라가는 대로변

입구쪽에 서있었는데 겨울이라 바닥이 온통 빙판이었지요!

한걸음도 발을 뗄 수가 없었지요! 주위에서는 빙판에 미끌어진

자동차들이 360도 회전하며 부딪히고 미끄러지고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뒷쪽에서 검은옷 입은 사람이 마치 아이스하키를

타듯 제 앞으로 오더니 쇠 갈고리 같은 것으로 제가 서있는

빙판에 획!하고 어름위에 갈고리로 자국을 내고서는 쏜살같이

사라졌어요!

 

전 그 얼음에 난 갈고리 자국을 밟으며 명동성당 올라가는 길로

발걸음을 뗄 수가 있었어요!!

 

그래서 몇발짝을 띠고 살짝 좌회전을 하면 왼쪽으로는

주라는 청년공간이 있고 좀 더 올라가면 하늘땅 물 벗이 있지요!

 

좌회전을 하고 가파르지는 않지만 완만한 언덕길은 바라보았지요

역시나 빙판길이었고 별빛인지 무슨 빛인지는 모르겠지만

빙판얼음위로 반사되는 빛들이 참 아름다웠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얼음 사이로 두갈래의 홈이 기찻길처럼

갈라져 있었고 그 사이로 졸졸졸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답니다!

 

두개의 물줄기 간격이 제게는 그리 먹차지 않은 간격이었고

저는 그 물줄기를 밟으면 그 언덕길을 올라갈 수가 있었습니다!

 

기억나는 상황은 바로 여기까지 이구요!

 

어떤 꿈인지는 모르겠지만 장소라던지 상황이라던지

참 잊지 못할 꿈이었어요!

 

신앙을 갖기 전에는 좋은 꿈을 꾸었다해도 덩장 오늘 뭐가

하늘에서 떨어질 것만 같은 그런 생각을 살았는데

 

이제는 6개월이던 1년이던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체험으로

느겼기 때문입니다!

 

세례식을 마치고 그때 살던 고시원방에서 수첩에 이제 저에게 주신

재주로 성당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일에 써주십시오 하고 썼지요!

2003년 4월이었어요! 그리고는 저 자신도 그 내용을 완잔히 잊고

살았지요! 지금 가족이 됨 누님 가게에서 일도와드리고 손주 공부 가르쳐

주고요! 그림도 가르쳐 주고요!!  그러다가 그 해 10월인가

원장 수녀님께서 부르시더군요! 본당 체육대회가 있는데 포스터 한번

해보라고요! 친구 사무실에서 부탁하신 포스터를 작업해서

갖다 드리고 일상의 생활에 돌아왔습니다!

 

며칠후 주임신부님께서 또 찾으신다 하기에 찾아 뵈었더니

본당 입구 게시판에 그 주의 복음말씀을 큰 종이에 묵상그림을 그려서

붙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떤 뜻인지 그 상황에도 잘 몰랐고

얼마동안 해야 하는 일이냐고 말씀 드렸더니 3주도 아니고 3년!!@@

일주일에 한번씩 3년이라뇨??? 전 그때서야 가해, 나해, 다해가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종이도 꽤큰  사이즈를 원하셔서

거의 제가 종이위에 올라가다시피 해야 하는 크기였어요!

 

아마 처음 그린 내용이 어리석은 처녀 현명한 처녀 말씀이었지요!

그런데다가 위령성월인 달이라 위령성월 그림도 같이요!

 

너무 힘들었습니다! 원장 수녀님께서 묵상방법을 도와주시기는

하였지만 적어도 몇번 하다가 못하겠다고 신부님께 말씀드릴

작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힘은 들어도 한주 한주씩

작업이 되어가더라고요! 어떤 주는 묵상이 안되서 이번주는 쉬면

안되냐고 하면 수녀님께서 제 손잡고 성전으로 끌고 가셔서 맨

앞자리에 앉히시고 "좀1도와달라고 기도하세요!!!!!!!""

하시곤 했습니다!

 

죽이되던 밥이되던 힘들어도 꾸준히 해나가다 보니 해를 넘기고

복음말씀 그리기 분만 아니라 그래픽작업 등 본당에서 외주주던

일들이 서서히 저한테 떨어지기 시작했지요!

 

그러다보니 아침먹고 성당가서 그림 그리고 일하고 마치 출퇴근

하듯이 되었어요! 이렇게 되니 누님가게 점시시간 일이나 손주

봐주는 시간이 거의 없어지게 되었지요!

 

그래도 누님은 저보다 더 기뻐하셨어요! 여기 너 없어도

잘 돌아가니까 걱정말라하시면서요^^

 

어느날 몸이 아파서 중간에 제 방으로 와서 한잠 자려는데

잠은 안오고 예전에 보던 책, 일기장 을 다시 꺼내 보기 시작하였지요!

 

근데 어느 노트에 세례받고 써놓은 그 글귀를 1년만에

다시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러고는 깨달았습니다! 세례받은날

진심어린 마음으로 기도하며 써놓은 글귀!! 기도드린 저조차도

까맣게 잊고 살았는데 저는 이미 제가 청한 그 상황안에 들어와 있음을

그 순간에야 깨달았습니다!

 

자비하신 하느님, 예비하시는 하느님, 많은 표현이 있지만

기도드린 사람 자신 조차 잊고 있어도 하느님께서는 절대 잊지 않으시고

언젠간 꼭 들어주신다는 걸 알았습니다!

 

종종 혼자만의 공간에서 무료하다 싶을 때면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가만히 생각해 보니 마음의 짐을 들어내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누님께서 그러시더군요! 갓 세례 받았을 대 니콜라오야 기도하면

하느님께서는 그래! 내가 니콜라오를 어떤 사람이랑 붙여줘야 할까!

어떤 상황을 만들어서 보내야 할까! 생각하셔야 하기 대문에

마음 술렁이지 말고 하루하루 감사하게 생각하며 기다리라고요^^

 

오랫만에 두서는 없지만 곡 한번 써보고 싶은 글을 쓰니

마음은 참 홀가분하고 후련합니다!

 

이곳에 올라오는 우리 일상의 글도 신앙생활 하는데

아주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날씨는 덥지만 시원하고

상쾌한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