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더스 천년의 스켄들!

 

요즘 케블티비 XTM 체널에서 방영 중인 프로이다.

내가 이 프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중세 영국의 핸리 8세 시대에

성공회가 창설된 배경과, 그 과정을 담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제목은 얼핏 대중적이지만

핸리 8세를 조명한 영화로서, 가톨릭 역사 한 부분이기도 하다.

가톨릭 입장에서 보면 부정적인 내용이 많은데.

그러나 안티는 아니며, 우리말 번역도 가톨릭 용어이다.

 

성공회는 모두가 알듯이 개신교이다.

그러나

가톨릭과 유사점이 많아, 정교회와 함께 형제교회로 통한다.

그런데

정교회가 동방교회로 갈라진 이유에 대해선 잘 알면서도.

성공회 창설에 대해 아는 이들은 의외로 많지 않은듯 하다.

 

대개가 핸리 8세 이혼 때문에 생긴 정도로 알고 있지 않은지? 

영화는 그것은 결과일 뿐

근본적 원인은, 귀족들의 권력 암투에 있음을 말하는듯 하다.

 

그 시대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가톨릭 국가였으며

교황께서 그들 국가 정치에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잉글랜드의 핸리 8세도 그랬다.

교황 사절 추기경을 전적으로 신임하여 권한을 대폭 위임했다. 

 

오늘의 시각으로 보면

종교가 정치에 깊숙히 개입한 사실이 이해가 쉽지 않은데.

무소불위 왕의 권력을 그나마 제어한 것이 가톨릭 아니었는지?

 

핸리 8세는

중세의 왕들이 모두 그랬듯이 열심한 신자는 아니었다.

가톨릭 교리를 다소 불편해 했어도, 크게 이탈하지는 않았다.

 

그의 불행한 결혼은 

선왕의 뜻에 의한, 주변국들 정세를 따른 정략적인 것이었다. 

왕이 된 그는, 보수적이고 연상인 왕비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리고 왕비는

당시 대제국이던 스페인 황제의 딸이라며 콧대가 높았고.

 

그래서 다른 많은 여인들을 가까이 하고 있었는데.

그러한 그에게,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여인이 나타난 것이다.

그녀는 추기경 때문에 권력에서 밀려난 귀족의 딸.

그 귀족이 추기경을 밀어 내려고 딸을 내 세운 것이다.

그녀는 부친과 가문을 위해

핸리 8세의 마음을 사로 잡는데 성공하는데....

 

영화는 아직 그녀와의 결혼이 성사되기 전,

먼저 왕비와 이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고민 중에 있다.

교황의 이혼 허락이 어디 쉬운 일인가?

 

당시 교황은, 신성로마 제국 황제에게 연금된 상태.

추기경은 그 상황을 이용하려 했지만 실패한다.

그 결과 왕의 신임을 잃고 권력 암투에 밀려 자살을....

자살 직전 추기경의 기도 장면은 매우 인상 깊다.

 

거참, 추기경이 자살을?

영화 내용이 역사적 사실과 얼마나 부합한지는 모른다.

다만

교황사전을 참조하면, 사실이라 믿어도 좋을듯.....

루터의 개혁과, 동조 주교들을 화형하는 장면도 나오며.

그래도 독일을 중심으로 그들의 세력은 점점 확대된다.

 

가톨릭의 영향력이 컸던 중세 영국에서

이혼 금지법 때문에, 뜻을 이룰 수 없는 핸리 8세.

그는 모든 노력이 실패하자

결국, 교황과 결별하겠다 선언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혼이 가능한 성공회를....

그 와중에 루터의 세력들은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고....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 제작자의 의도가 왠만큼 감지되는듯 한데. 

글쎄....그게 과연 주님의 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