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차면 어느 정도 실태 파악이 되었다고 느껴져 과감히 글 올립니다.

오늘은 봉사에 대해 느낀대로 예기 하고자 합니다.

 

봉사?

아무나 하는게 아닙니다.

아무렇게나 해서는 더욱 안 되지요.

큰일 납니다.

그런데

큰일은 벌써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지들끼리 찢어 먹기도 하고 나눠 먹기도 하면서

히히덕거립니다.

아니 거들먹거립니다.

목에는 힘이 잔뜩 들어 있지요.

 

제 이야기는 책임자 위치에 있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우리처럼 몸으로 때우는 사람들이야

그냥 시키면 그대로만 하면 되지만

적어도 어느 단체든 무슨 일이든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은 적어도 실태 파악 능력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정실보다는 인정으로 일을 맡기고

능력이 안 되면서도 굳이 그 자리를 넘보고 지키려고 야단들입니다.

 

박지성이가 아무리 축구를 잘 한다고 해도

골키퍼를 시킬 수는 없는 겁니다.

히딩크가 아무리 뛰어 나다지만

배구나 농구를 맡겨서는 안 되겠지요.

 

입으로는 주님 사업이라고 거창하게 말합니다.

같이 봉사를 하다가도

역겨워서 때려 치우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모두들 얘기하지요.

본인 성화를 위한 거라고요.

그렇게 말하던 사람들이 조그만 불이익이나 손해다 싶으면

먼저 떠나 버립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책임자는 사오정 같은 소리나 지껄이고

현황 설명을 해도 알아 듣지를 못합니다.

축구는 발로 하는거라고 아무리 말해 줘도

공을 손으로 들고 뛰라고 떠들어 댑니다.

얼굴 도장 눈도장 받으려던 사람들은 실익이 없으면

가차없이 돌아 서 버립니다.

 

모르는 건 죄가 아닙니다.

배워서 하면 되고

잘 아는 사람에게 맡기면 되지요.

문제는

무엇 때문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감당도 못할 일을 끝까지 놓지 않는게 이해가 안 됩니다.

 

저 잘났다고 하는 말 아닙니다.

제가 아는 한도에서 적은 겁니다.

그냥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