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겨울을 좋아합니다.

추위도 별도 타지않지만 그래도 온몸을 파카로 가린채

남산을 오른다거나

조금 열이 받치면~~@@

수유리 아카데마하우스에 들려 차도 한잔하고 그 옆길로 난 북한산 등산로를 오르면 상쾌하기가 그지없습니다.

뭐 높게 오르는 것은 아니고 조그마한 절간을 지나 약수터까지 올라가는 거지요.

약수는 아주 춥지않는한 얼음사이로 물이 흘러나옵니다.

약수를 한잔하면 산에 오르는 열기로 후끈 거렸던 몸은 금방 식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다시 내려옵니다.

내려오다가 목이 칼칼하면 오를땐 지나쳐갔던 암자에 들려 조그만 쉽니다.

스님이 계시면 차나 한잔 얻어마시고^^

안계시면 대웅전에 들어가 기둥에 몸을 기대고 쉽니다.

그 암자 대웅전안에는 온기가 있어 잠시 쉬기에는 그만입니다.

 

오래전 북한산을 매일 등반할 때는 내려오는 길에 그 암자에 거의 매일 들렸습니다.

한 3시간 정도 산에 있으면 몸도 피곤해 지고하여

그래서 불교와는 엄청 친한척 하면서 차나 한잔(얻어)먹을까하며 그런 것이지요.~~@@

그래서 그 암자의 스님을 알게 되었고 스님이 계시면 차를 한잔 (얻어)마시고^^ 안계시면 대웅전에서 쉬었던 겁니다.

 

이런 저를 보면 제가 엄청이나 관대해 보이거나

혹은 불교와는 대단히 친해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한잔의 차" 가 그렇게 해 주었던 것입니다~~

 

근래에는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북한산을 올라가 보는 것이 너무 여렵습니다.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지만....올해가 가기전에 북한산 주변에까지라도 오른 후 "절간에서 마시는 차의 낭만"을 겪어보고픈데요...